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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팔리는 세일즈 퍼널: 슬랙(Slack)
슬랙은 제품 자체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Product-Led Growth 전략을 기반으로 AARRR 퍼널의 각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했습니다.
슬랙은 제품 자체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Product-Led Growth 전략을 기반으로 AARRR 퍼널의 각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화했습니다.

위그로스
2026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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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9일


2013년 8월, Slack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누구도 이 제품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판도를 바꿀 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HipChat, Skype for Business 같은 기존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lack은 다른 길을 걸었고 7년 후인 2021년 7월, Salesforce는 Slack을 $27.7 billion에 인수했습니다.
16,000 DAU(일일 활성 사용자)에서 2020년 1,200만 DAU로 확장된 Slack의 성장률은 기업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단 3년 만에 ARR(연간 반복 매출) $1 billion을 달성했다는 점은 SaaS 업계의 벤치마크가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입니다. Slack은 대규모 영업팀과 기업의 광고 마케팅 캠페인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품 자체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Product-Led Growth(PLG) 전략을 기반으로, AARRR 퍼널의 각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최적화했습니다.
Slack이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

출처: Growth Loops vs. AARRR Funnels: What’s the difference and How To Choose - Dokin
Slack의 성공을 이해하려면 먼저 Slack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Slack은 단순한 메신저 앱이 아닙니다. Slack은 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앙화하고, 모든 업무 정보가 흐르는 허브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지점이 Slack의 성장을 설명하는 핵심 출발점입니다
대부분의 기업 소프트웨어는 중앙에서 결정되고 하향식으로 배포됩니다(Top-down). 하지만 Slack은 개인이나 팀에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전사로 확대되는 Bottom-up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도입하면 그 팀의 모든 메시지와 정보가 Slack 채널에 축적됩니다. 다른 팀이 이를 보면서 "우리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Slack의 고객 중 70%가 팀 단위에서 시작해 부서, 전사 단계로 확대되었습니다.
Slack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의 자연스러운 협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Slack의 확산 패턴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회사가 정해준 도구’가 아니라 ‘팀이 스스로 선택한 도구’라고 느끼며, 이는 사용 의욕과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1. Product-Led Sales: 제품 사용 데이터로 영업하다

출처: The Complete Guide To Product Led Growth | LDG
Slack은 PLG(제품 주도 성장) 모델의 대표 주자로서 PQL(Product Qualified Lead)이라는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과거 B2B 영업이 마케팅 기반의 MQL과 영업 기반의 SQL에 의존했다면, Slack은 제품 사용성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PQL은 고객이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을 때 발생하는 리드로, 구매 전환율이 일반 리드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Slack의 PQL 정의는 명확했습니다. 2주 내에 2,000개의 메시지를 전송한 팀입니다. 이 팀은 이미 슬랙 서비스에 충분한 가치를 느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 이상 영업팀이 ‘신뢰’를 바탕으로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데이터가 고객의 진정한 관심도를 증명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영업 개입의 타이밍입니다. PQL에 도달한 바로 직후(Day 5)에 Sales 팀이 접근하면 8.2%의 전환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Day 15에 접근하면 12.1%로 상승합니다. Day 30에는 9.5%로 떨어집니다. 왜 Day 15가 가장 효과적일까요? 충분한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진정한 가치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도구 선택의 열정이 식지 않은 리드라는 의미입니다.
채택 경로 | Slack 도입고객 비율 | 초기 전환율 | 3개월 후 확대율 | 최종 계약규모 |
|---|---|---|---|---|
Bottom-up | 70% | 22% |
|
|
Top-down | 30% |
| 35% |
|
이 전략의 역학을 더 깊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에 Slack을 도입한 고객의 70%는 한 팀이 먼저 시작하는 Bottom-up 경로를 따릅니다. 이들의 초기 전환율은 22%로 낮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부서와 전사 단계로 확대될 확률이 65%에 도달합니다. 반면 처음부터 경영진이 의사결정하는 Top-down 구매는 초기 전환율이 45%로 높지만, 확대될 확률은 35%에 그칩니다.
Slack이 선택한 것은 Bottom-up, Top-down 두 방식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Self-service로 시작해 팀의 자발성을 높이되, PQL 도달 후 Sales가 개입해 전사 확대를 협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입니다.
2. 슬랙의 AARRR 퍼널: 작은 실험이 큰 성장을 만들다
Slack의 초기 성장 이야기는 거창한 마케팅 캠페인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CEO Stewart Butterfield가 한 첫 번째 일은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Slack(슬랙) 서비스가 공식적인 릴리즈가 되기 이전에 Rdio, Medium, TGC 같은 당시 유망한 스타트업들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새로운 협업 도구 한번 써봐"라는 메시지였죠. 이 결과 24시간 만에 8,000명이 신청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용어 선택 하나가 신청 비율을 30% 증가시켰다는 점입니다. Butterfield는 제품을 Beta라고 부르지 않고 Preview Release라고 명명했습니다. Beta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불안정하고 미완성된 제품을 떠올립니다. 반면 Preview는 제한된 사람들만 먼저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을 암시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용어 하나에 따라 사용자의 심리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며, 이것이 직접적인 신청 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Slack 마케팅의 가장 본질적인 시작점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팔지 말고, 고객이 느끼는 심리를 팔아라"
2.1. Acquisition(획득): ‘바이럴’이 아니라 설계된 자연스러움

출처: Not All Virality Is Equal: Why How Fast Users Share Matters More Than How Many (Spotify, Slack, etc)
많은 사람들이 Slack의 성장을 ‘바이럴 확산’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자연스러운 전파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쓰기 시작하면 그 팀의 모든 대화, 파일, 알림이 채널에 모입니다. 옆 팀 구성원은 업무 중 자연스럽게 이 화면을 보게 되고, “우리 팀도 저 방식이 더 효율적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Slack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Slack은 이 구조를 정량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Viral Coefficient(K-Factor) 지표를 설계했습니다. 한 사용자가 평균 3명을 초대하고, 그 중 70%가 실제 활성 사용자가 된다면 K-Factor는 2.1입니다. 즉, 한 명이 2.1명의 신규 사용자를 데려오는 구조입니다. Slack의 초기 데이터에서 이 값은 1.5~2.0 범위였고, 이는 업계 평균치로 알려진 0.5~0.8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는 외부 마케팅 없이도 사용자 수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Viral Coefficient 계산법]
Slack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렇게 높은 K-Factor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타겟 고객이 실제로 모여 있는 소수의 채널에만 깊게 들어가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기 팀은 Reddit의 r/entrepreneur, r/startups 같은 스타트업·창업 커뮤니티와 개발자 중심의 Hacker News에서 직접 대화를 주도했습니다. “Slack을 써보세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협업 문제를 이렇게 해결했다”는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며, 제품이 아닌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Slack의 CEO와 팀원들은 X(구 Twitter)에서도 제품 개선 과정, 고객 피드백, 버그 수정 이야기 등을 직접 공유했습니다. 공식 마케팅 메시지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의 ‘업무 로그’에 가까운 콘텐츠였습니다. Slack의 초기 Acquisition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채널을 넓히지 않는다.
타겟 유저가 이미 모여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에만 깊이 들어간다.
홍보성 광고 대신, ‘우리 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공유한다.
결과적으로 Slack의 성장은 ‘한 번의 바이럴 히트’가 아닌, 제품 구조(팀 단위 사용) × 네트워크 구조(팀 간 노출) × 집중된 채널 전략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매우 의도적인 Acquisition 설계의 결과였습니다.
2.2. Activation(활성화): 첫 48시간이 전체 생애 주기를 결정짓는 설계
첫 48시간 활성화 여부가 팀의 전체 생애 주기 80%를 결정한다.
Slack 팀이 발견한 인사이트는 Customer Lifetime Value(LTV)의 80%가 초기 48시간 경험에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가입 후 48시간 내 첫 메시지와 팀원 초대를 완료하지 못한 팀은 재방문 확률이 15% 미만으로 급락하고, 이후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이 관문을 통과한 팀은 12개월 생존율이 8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이 결정적 48시간 내에 Activation(활성화) 확대를 위한 세부 테스트들을 진행했습니다.
[온보딩 단계 축소 테스트 결과]
테스트 항목 | 기존 | 최적화 후 | 개선 효과 |
|---|---|---|---|
온보딩 단계 수 | 4단계 (이메일→비번→팀생성→프로필) | 2단계 (이메일→팀이름) |
|
튜토리얼 구성 | 3슬라이드 123단어 | 1슬라이드 7단어 |
|
첫 메시지 UI | "메시지 작성해보세요" 힌트 | 완전 빈 화면 |
|

출처: 5 ways Slack’s user onboarding strategy - Appcues
초기 4단계 온보딩에서 단계당 이탈률 15%가 누적되어 전체 활성화율을 40%대로 끌어내리고 있었습니다. 2단계로 단순화하자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자신만의 Slack 공간을 갖는 경험으로 전환되며 활성화율이 35% 증가했습니다. 튜토리얼은 3슬라이드 123단어를 1슬라이드 7단어(팀원 초대하고 대화 시작하세요)로 압축해 튜토리얼 완료율 40%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빈 화면 테스트에서 가장 명확한 인사이트가 나왔습니다. "어떤 주제로든 메시지를 작성해보세요" 문구표시 대신, 완전 빈 채널 화면을 제공한 버전이 첫 메시지 입력률 22%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강제 안내가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면, 빈 화면이 스스로 탐험하고 싶다는 본능을 자극한다는 심리학적 증거입니다.
[2,000 메시지 규칙: 사용 습관이 조직 문화로 변하는 전환점]
Slack의 데이터 분석 결과, 누적 2,000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팀은 93%의 유지율과 89%의 LTV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지점은 팀이 Slack을 대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가 아니라 업무 운영의 필수 허브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전환 구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Slack 팀은 메시지 누적 수가 단순한 활동 지표가 아닌, 조직 문화 내 ‘습관화’의 지표임을 발견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계별 패턴이 존재합니다.
메시지 누적 수 | 팀 유지율 | 활동 패턴 변화 |
|---|---|---|
200개 미만 | 40% | 실험적 사용 단계 — 개별 대화 중심, 반복 사용 낮음 |
500개 | 65% | 초보 협업 단계 — 업무 공유 시작, 채널 구조화 미흡 |
1,000개 | 85% | 습관화 단계 — 일상적 협업 중심, 이메일 대체 시작 |
2,000개 | 93% | 조직 문화화 단계 — 업무 운영 시스템으로 내재화 |
Slack은 이 임계점을 단순한 통계의 결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2,000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팀은 최소 8~10회의 업무 루프(Work Loop)를 경험하며, 주간 회의 공유 → 파일 첨부 및 의사소통 → 팀원 피드백 수집 → 업무 확정 → 결과 공유 이 반복 과정을 Slack 안에서 수행합니다. 즉, 이 업무 루프에서 Slack은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 중심에 편입되어 없으면 안 되는 시스템으로 재정의 되었습니다.
2.3. Retention(유지): Slack 중심의 작업환경 구축

출처: Slack Integration Ecosystem - ios
Slack의 초기 사용자들은 단순한 메시징 기능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팀은 곧 메시징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용자는 새로운 메신저를 시도할 수 있지만, 팀의 업무 생태계 전체를 옮기진 않는다는 인사이트에서 Slack의 Retention 전략이 시작되었습니다.
— 도구를 연결하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머문다.
2014년 50개의 외부 앱 통합에서 시작해, 2015년 200개, 2016년 600개로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Google Drive, Trello, Jira, GitHub, Salesforce 등 팀이 쓰는 거의 모든 도구를 Slack에서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효과는 명확했습니다. 최소 3개의 앱 통합을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85%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메시징만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60% 미만이었습니다. 즉, Slack 자체가 아닌 Slack 생태계가 고객 유지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Slack은 Slack 자체의 기능이 아니라, Slack 중심의 작업환경을 Retention의 본질로 규정했습니다. 다른 메신저로 이탈하려면 팀 전체의 업무 흐름을 다시 재설정해야 하는 전환비용(Switching Cost) 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이 곧 Slack의 락인(Lock-in)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팀이 Trello에서 작업을 만들면 자동으로 Slack에 알림이 옵니다. GitHub에 코드를 푸시하면 Slack이 자동으로 리포트를 띄웁니다. Google Drive에서 파일을 공유하면 Slack 채널에 올라옵니다. 처음엔 편해서 Slack을 사용하다가, 나중엔 이 도구들이 다 Slack에 연결돼 있으니까 계속 사용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를 Lock-in 효과라고 부릅니다.
더 나아가 Slack은 행동 심리학을 적용한 재참여 루프를 설계했습니다. Day 0에 첫 메시지를 작성하면 "팀원을 초대하세요"라는 배너가 나타납니다. Day 3에 팀원이 초대되지 않았다면 Slack이 직접 메시지를 보냅니다. Day 7에 DAU를 체크해서 낮으면 재참여 이메일을 보냅니다. 초대 프롬프트의 최적 빈도도 A/B 테스트를 통해 발견했습니다. 온보딩 후 1회만 보여주면 초대 완료율이 28%인데, Day 0, 3, 7에 3회 보여주면 44%가 됩니다. 하지만 5회 이상으로 늘리면 41%로 떨어집니다.
Day | 행동 유도 시점 | 자동 메시지 내용 | 효과 |
|---|---|---|---|
Day 0 | 첫 메시지 작성 직후 | 팀원 초대 배너 표시 |
|
Day 3 | 초대 미완료 | 알림 메시지 발송 |
|
Day 7 | DAU 하락 감지 | 재방문 이메일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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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Revenue(수익): 희소성 원리를 기반한 프라이싱 전략

출처: Slack Pricing Plans 2025: Full Comparison of Free, Pro, Business+ & Enterprise - nevewmax
Slack의 유료 전환율(CVR)은 평균 SaaS CVR 3~4%보다 높은 CVR 6~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슬랙이 좋은 서비스인 이유 뿐만 아니라, 심리학 기반의 프라이싱 전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발견 제약 vs 사용 제약: 어떤 제약이 더 강력한가]
일반적인 SaaS들은 기능 자체를 제한하는 사용 제약(Usage Constraint)을 선택했습니다. 무제한 메시지 작성은 가능하지만 10K 메시지 이상은 검색 불가, 또는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Slack이 선택한 것은 발견 제약(Discovery Constraint)이었습니다.
발견 제약은 정보 자체는 모두 저장되어 있지만, 그것을 찾을 수 없게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는 무제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10K 메시지 이전 기록은 검색 기능으로 찾을 수 없고 무한 스크롤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심리학의 희소성 원리(Scarcity Principle)에서 비롯됩니다. ‘명확한 제약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것에 더 큰 가치를 느낀다’는 원리입니다. 사용 제약은 ‘사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거부감을 주지만, 발견 제약은 ‘정보는 있는데 찾을 수 없다’는 불편함으로 자연스러운 업그레이드 욕구를 유발합니다. 마치 유튜브 무료 사용자는 컨텐츠를 무제한 시청하지만 광고로 불편함을 느끼고, ‘광고만 없어지면 완벽할 텐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로 이어지는 상황과 같습니다.
발견 제약이 사용 제약보다 거의 3배 높은 전환율을 기록한 이유는 사용자가 ‘현재는 자유롭게 쓰면서도, 과거의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약 유형 | 구조 | 심리적 효과 | 유료 전환율(CVR) |
|---|---|---|---|
메시지 무제한 + 광고 | 사용 제약 | 즉각적 저항 | 2.1% |
메시지 무제한 + 검색 제한 | 발견 제약 | 점진적 불편 |
|
10K 메시지 이전 기록 검색 불가 | 발견 제약 | FOMO 자극 |
|
[신뢰 기반 청구 정책: 실사용자 청구(Fair Billing)]
Slack의 Revenue 전략 중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실사용자 청구 정책(Fair Billing Policy)입니다. 팀의 전체 인원을 일괄 청구하는 대신, 실제로 활성 사용하는 인원만 청구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0명 팀이 Pro 요금제를 구독했지만, 2명이 휴직 중이라면 8명분만 청구됩니다. 매월 자동으로 활성 사용자를 재산정하고 요금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겉보기엔 수익 포기 정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청구 방식 | 초기 유료 전환율 | 12개월 생존율 | 고객 만족도 |
|---|---|---|---|
전체 인원 일괄 청구 | 5.2% | 68% | 낮음 |
실사용자 청구 | 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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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자 청구 정책으로 인한 +3.3% 전환율 증가, +8% 생존율 향상은 고객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슬랙은 고객을 정직하게 대한다는 고객 반응 높아지며,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장기적인 결제로 이어지며 팀 규모 확대 시 Slack으로의 Upgrade를 망설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전략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이며 고객 스스로가 더 가치를 느끼게 하는 토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2.5. Referral: 팀 협업 구조 자체가 만드는 자연 바이럴

출처: Ultimate Guide to Types of Referrals: Maximize Your Business Growth - Viral Loops
Slack의 추천 유입은 인위적 인센티브 없이, 전체의 23%가 오가닉 바이럴(Organic Viral)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팀과의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lack 도입을 제안하게 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그러나 Slack은 이 자연 바이럴을 체계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설계에 대한 정교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센티브 효과: 외부 보상 vs 내부 보상]
흥미롭게도 내부 보상(프리미엄 기능)이 외부 보상($50 크레딧)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는 사용자 심리의 근본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내부 보상이 +45% 추천율 증가를 기록한 이유는 심플합니다. 이미 Slack을 애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슬랙의 더 많은 기능을 제공받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무제한 메시지 검색, 고급 자동화 기능, 외부 앱 통합 확대 등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추천 동기가 훨씬 강해집니다.
인센티브 유형 | 추천율 증가 | 추천된 팀 전환율 | 특징 |
|---|---|---|---|
없음 (순수 바이럴) | - |
| 자연스러운 확산 |
외부 보상 ($50 크레딧) | +35% | 16% | 중립적, 현금화 가능 |
내부 보상 (프리미엄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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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보상 (뱃지) | +28% | 17% | 심리적 만족감 |
또한 흥미로운 점은 추천된 팀의 전환율도 내부 보상이 19%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외부 보상은 오히려 16%로 가장 낮습니다. 이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높은 참여도 → 신뢰도 있는 추천 → 피추천자의 높은 전환율’이라는 긍정의 선순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Slack의 Referral 시스템은 단순한 인센티브 제공이 아니라, 양측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이중 보상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Referral의 본질: 제품 자체가 마케팅 채널]
Slack의 Referral 전략은 팀 협업 구조 자체가 자연 바이럴을 만들고,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이를 가속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오가닉 바이럴(23%): 팀 간 협업 필요 → 자동으로 Slack 도입 제안
인센티브 가속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몰입도 강화 → +45% 추천율
선순환 바이럴루프(Viral Roof): 높은 추천율 + 높은 전환율 → 낮은 CAC(고객획득비용)
결국 Slack의 Referral은 마케팅 팀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팀의 성장과 협업 확대가 곧 Slack의 성장이 되는 구조적 시너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결론: 데이터 기반 가설실험이 곧 성장이다

출처: The Power of Experiments - How To Drive Innovation and Opportunity During Times of Uncertainty
Harvard Business Review의 Stefan Thomke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Experimentation Works: The Surprising Power of Business Experiments》에서 실험 문화의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기업이 실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대부분 실패하지만(약 90%), 남은 10%의 성공이 충분히 누적되면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발견은 실험을 체계화하고 조직 전체가 따르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가 5배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Booking.com의 사례처럼, 전체 직원의 75%가 독립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조직은 한두 팀만 실험하는 기업 대비 연간 1,000건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로부터 나오는 약 100건의 성공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냅니다.
Slack이 성공한 핵심은 AARRR 퍼널의 각 단계에서 명확한 PQL(Product Qualified Lead)을 정의하고, 매 단계마다 체계적으로 가설을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Acquisition에서 K-Factor 측정, Activation에서 48시간 규칙, Retention에서 2,000 메시지 임계점, Revenue에서 발견 제약 전략, Referral에서 내부 보상 설계 등 이 모든 것이 순환적 실험 프레임워크 위에서 작동했습니다. 기업들이 2026년에 해야 할 일은 단순히 AARR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핵심 지표를 데이터로 정의하고, 그 지표 개선을 위한 가설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아무리 큰 마케팅 예산도 Slack 같은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Acquisition rate: 얼마나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가?
Activation rate: 확보한 고객 중 얼마나 활성화되는가?
Retention rate: 활성화된 고객이 계속 남는가?
Expansion revenue: 기존 고객이 더 많이 지출하는가?
Referral: 고객들이 추천하는가?
결국 2026년의 성장은 더 이상 어떤 아이디어가 좋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가 더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더 빨리 실행에 옮기는가의 문제입니다. Slack은 제품서비스 기능으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AARRR의 각 단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험과 개선으로 경쟁했습니다. 당신의 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한다면, 2026년의 성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2013년 8월, Slack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누구도 이 제품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판도를 바꿀 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HipChat, Skype for Business 같은 기존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lack은 다른 길을 걸었고 7년 후인 2021년 7월, Salesforce는 Slack을 $27.7 billion에 인수했습니다.
16,000 DAU(일일 활성 사용자)에서 2020년 1,200만 DAU로 확장된 Slack의 성장률은 기업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단 3년 만에 ARR(연간 반복 매출) $1 billion을 달성했다는 점은 SaaS 업계의 벤치마크가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입니다. Slack은 대규모 영업팀과 기업의 광고 마케팅 캠페인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품 자체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Product-Led Growth(PLG) 전략을 기반으로, AARRR 퍼널의 각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최적화했습니다.
Slack이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

출처: Growth Loops vs. AARRR Funnels: What’s the difference and How To Choose - Dokin
Slack의 성공을 이해하려면 먼저 Slack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Slack은 단순한 메신저 앱이 아닙니다. Slack은 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앙화하고, 모든 업무 정보가 흐르는 허브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지점이 Slack의 성장을 설명하는 핵심 출발점입니다
대부분의 기업 소프트웨어는 중앙에서 결정되고 하향식으로 배포됩니다(Top-down). 하지만 Slack은 개인이나 팀에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전사로 확대되는 Bottom-up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도입하면 그 팀의 모든 메시지와 정보가 Slack 채널에 축적됩니다. 다른 팀이 이를 보면서 "우리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Slack의 고객 중 70%가 팀 단위에서 시작해 부서, 전사 단계로 확대되었습니다.
Slack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의 자연스러운 협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Slack의 확산 패턴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회사가 정해준 도구’가 아니라 ‘팀이 스스로 선택한 도구’라고 느끼며, 이는 사용 의욕과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1. Product-Led Sales: 제품 사용 데이터로 영업하다

출처: The Complete Guide To Product Led Growth | LDG
Slack은 PLG(제품 주도 성장) 모델의 대표 주자로서 PQL(Product Qualified Lead)이라는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과거 B2B 영업이 마케팅 기반의 MQL과 영업 기반의 SQL에 의존했다면, Slack은 제품 사용성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PQL은 고객이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을 때 발생하는 리드로, 구매 전환율이 일반 리드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Slack의 PQL 정의는 명확했습니다. 2주 내에 2,000개의 메시지를 전송한 팀입니다. 이 팀은 이미 슬랙 서비스에 충분한 가치를 느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 이상 영업팀이 ‘신뢰’를 바탕으로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데이터가 고객의 진정한 관심도를 증명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영업 개입의 타이밍입니다. PQL에 도달한 바로 직후(Day 5)에 Sales 팀이 접근하면 8.2%의 전환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Day 15에 접근하면 12.1%로 상승합니다. Day 30에는 9.5%로 떨어집니다. 왜 Day 15가 가장 효과적일까요? 충분한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진정한 가치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도구 선택의 열정이 식지 않은 리드라는 의미입니다.
채택 경로 | Slack 도입고객 비율 | 초기 전환율 | 3개월 후 확대율 | 최종 계약규모 |
|---|---|---|---|---|
Bottom-up | 70% | 22% |
|
|
Top-down | 30% |
| 35% |
|
이 전략의 역학을 더 깊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에 Slack을 도입한 고객의 70%는 한 팀이 먼저 시작하는 Bottom-up 경로를 따릅니다. 이들의 초기 전환율은 22%로 낮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부서와 전사 단계로 확대될 확률이 65%에 도달합니다. 반면 처음부터 경영진이 의사결정하는 Top-down 구매는 초기 전환율이 45%로 높지만, 확대될 확률은 35%에 그칩니다.
Slack이 선택한 것은 Bottom-up, Top-down 두 방식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Self-service로 시작해 팀의 자발성을 높이되, PQL 도달 후 Sales가 개입해 전사 확대를 협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입니다.
2. 슬랙의 AARRR 퍼널: 작은 실험이 큰 성장을 만들다
Slack의 초기 성장 이야기는 거창한 마케팅 캠페인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CEO Stewart Butterfield가 한 첫 번째 일은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Slack(슬랙) 서비스가 공식적인 릴리즈가 되기 이전에 Rdio, Medium, TGC 같은 당시 유망한 스타트업들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새로운 협업 도구 한번 써봐"라는 메시지였죠. 이 결과 24시간 만에 8,000명이 신청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용어 선택 하나가 신청 비율을 30% 증가시켰다는 점입니다. Butterfield는 제품을 Beta라고 부르지 않고 Preview Release라고 명명했습니다. Beta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불안정하고 미완성된 제품을 떠올립니다. 반면 Preview는 제한된 사람들만 먼저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을 암시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용어 하나에 따라 사용자의 심리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며, 이것이 직접적인 신청 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Slack 마케팅의 가장 본질적인 시작점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팔지 말고, 고객이 느끼는 심리를 팔아라"
2.1. Acquisition(획득): ‘바이럴’이 아니라 설계된 자연스러움

출처: Not All Virality Is Equal: Why How Fast Users Share Matters More Than How Many (Spotify, Slack, etc)
많은 사람들이 Slack의 성장을 ‘바이럴 확산’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자연스러운 전파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쓰기 시작하면 그 팀의 모든 대화, 파일, 알림이 채널에 모입니다. 옆 팀 구성원은 업무 중 자연스럽게 이 화면을 보게 되고, “우리 팀도 저 방식이 더 효율적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Slack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Slack은 이 구조를 정량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Viral Coefficient(K-Factor) 지표를 설계했습니다. 한 사용자가 평균 3명을 초대하고, 그 중 70%가 실제 활성 사용자가 된다면 K-Factor는 2.1입니다. 즉, 한 명이 2.1명의 신규 사용자를 데려오는 구조입니다. Slack의 초기 데이터에서 이 값은 1.5~2.0 범위였고, 이는 업계 평균치로 알려진 0.5~0.8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는 외부 마케팅 없이도 사용자 수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Viral Coefficient 계산법]
Slack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렇게 높은 K-Factor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타겟 고객이 실제로 모여 있는 소수의 채널에만 깊게 들어가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기 팀은 Reddit의 r/entrepreneur, r/startups 같은 스타트업·창업 커뮤니티와 개발자 중심의 Hacker News에서 직접 대화를 주도했습니다. “Slack을 써보세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협업 문제를 이렇게 해결했다”는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며, 제품이 아닌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Slack의 CEO와 팀원들은 X(구 Twitter)에서도 제품 개선 과정, 고객 피드백, 버그 수정 이야기 등을 직접 공유했습니다. 공식 마케팅 메시지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의 ‘업무 로그’에 가까운 콘텐츠였습니다. Slack의 초기 Acquisition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채널을 넓히지 않는다.
타겟 유저가 이미 모여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에만 깊이 들어간다.
홍보성 광고 대신, ‘우리 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공유한다.
결과적으로 Slack의 성장은 ‘한 번의 바이럴 히트’가 아닌, 제품 구조(팀 단위 사용) × 네트워크 구조(팀 간 노출) × 집중된 채널 전략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매우 의도적인 Acquisition 설계의 결과였습니다.
2.2. Activation(활성화): 첫 48시간이 전체 생애 주기를 결정짓는 설계
첫 48시간 활성화 여부가 팀의 전체 생애 주기 80%를 결정한다.
Slack 팀이 발견한 인사이트는 Customer Lifetime Value(LTV)의 80%가 초기 48시간 경험에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가입 후 48시간 내 첫 메시지와 팀원 초대를 완료하지 못한 팀은 재방문 확률이 15% 미만으로 급락하고, 이후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이 관문을 통과한 팀은 12개월 생존율이 8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이 결정적 48시간 내에 Activation(활성화) 확대를 위한 세부 테스트들을 진행했습니다.
[온보딩 단계 축소 테스트 결과]
테스트 항목 | 기존 | 최적화 후 | 개선 효과 |
|---|---|---|---|
온보딩 단계 수 | 4단계 (이메일→비번→팀생성→프로필) | 2단계 (이메일→팀이름) |
|
튜토리얼 구성 | 3슬라이드 123단어 | 1슬라이드 7단어 |
|
첫 메시지 UI | "메시지 작성해보세요" 힌트 | 완전 빈 화면 |
|

출처: 5 ways Slack’s user onboarding strategy - Appcues
초기 4단계 온보딩에서 단계당 이탈률 15%가 누적되어 전체 활성화율을 40%대로 끌어내리고 있었습니다. 2단계로 단순화하자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자신만의 Slack 공간을 갖는 경험으로 전환되며 활성화율이 35% 증가했습니다. 튜토리얼은 3슬라이드 123단어를 1슬라이드 7단어(팀원 초대하고 대화 시작하세요)로 압축해 튜토리얼 완료율 40%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빈 화면 테스트에서 가장 명확한 인사이트가 나왔습니다. "어떤 주제로든 메시지를 작성해보세요" 문구표시 대신, 완전 빈 채널 화면을 제공한 버전이 첫 메시지 입력률 22%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강제 안내가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면, 빈 화면이 스스로 탐험하고 싶다는 본능을 자극한다는 심리학적 증거입니다.
[2,000 메시지 규칙: 사용 습관이 조직 문화로 변하는 전환점]
Slack의 데이터 분석 결과, 누적 2,000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팀은 93%의 유지율과 89%의 LTV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지점은 팀이 Slack을 대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가 아니라 업무 운영의 필수 허브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전환 구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Slack 팀은 메시지 누적 수가 단순한 활동 지표가 아닌, 조직 문화 내 ‘습관화’의 지표임을 발견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계별 패턴이 존재합니다.
메시지 누적 수 | 팀 유지율 | 활동 패턴 변화 |
|---|---|---|
200개 미만 | 40% | 실험적 사용 단계 — 개별 대화 중심, 반복 사용 낮음 |
500개 | 65% | 초보 협업 단계 — 업무 공유 시작, 채널 구조화 미흡 |
1,000개 | 85% | 습관화 단계 — 일상적 협업 중심, 이메일 대체 시작 |
2,000개 | 93% | 조직 문화화 단계 — 업무 운영 시스템으로 내재화 |
Slack은 이 임계점을 단순한 통계의 결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2,000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팀은 최소 8~10회의 업무 루프(Work Loop)를 경험하며, 주간 회의 공유 → 파일 첨부 및 의사소통 → 팀원 피드백 수집 → 업무 확정 → 결과 공유 이 반복 과정을 Slack 안에서 수행합니다. 즉, 이 업무 루프에서 Slack은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 중심에 편입되어 없으면 안 되는 시스템으로 재정의 되었습니다.
2.3. Retention(유지): Slack 중심의 작업환경 구축

출처: Slack Integration Ecosystem - ios
Slack의 초기 사용자들은 단순한 메시징 기능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팀은 곧 메시징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용자는 새로운 메신저를 시도할 수 있지만, 팀의 업무 생태계 전체를 옮기진 않는다는 인사이트에서 Slack의 Retention 전략이 시작되었습니다.
— 도구를 연결하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머문다.
2014년 50개의 외부 앱 통합에서 시작해, 2015년 200개, 2016년 600개로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Google Drive, Trello, Jira, GitHub, Salesforce 등 팀이 쓰는 거의 모든 도구를 Slack에서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효과는 명확했습니다. 최소 3개의 앱 통합을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85%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메시징만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60% 미만이었습니다. 즉, Slack 자체가 아닌 Slack 생태계가 고객 유지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Slack은 Slack 자체의 기능이 아니라, Slack 중심의 작업환경을 Retention의 본질로 규정했습니다. 다른 메신저로 이탈하려면 팀 전체의 업무 흐름을 다시 재설정해야 하는 전환비용(Switching Cost) 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이 곧 Slack의 락인(Lock-in)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팀이 Trello에서 작업을 만들면 자동으로 Slack에 알림이 옵니다. GitHub에 코드를 푸시하면 Slack이 자동으로 리포트를 띄웁니다. Google Drive에서 파일을 공유하면 Slack 채널에 올라옵니다. 처음엔 편해서 Slack을 사용하다가, 나중엔 이 도구들이 다 Slack에 연결돼 있으니까 계속 사용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를 Lock-in 효과라고 부릅니다.
더 나아가 Slack은 행동 심리학을 적용한 재참여 루프를 설계했습니다. Day 0에 첫 메시지를 작성하면 "팀원을 초대하세요"라는 배너가 나타납니다. Day 3에 팀원이 초대되지 않았다면 Slack이 직접 메시지를 보냅니다. Day 7에 DAU를 체크해서 낮으면 재참여 이메일을 보냅니다. 초대 프롬프트의 최적 빈도도 A/B 테스트를 통해 발견했습니다. 온보딩 후 1회만 보여주면 초대 완료율이 28%인데, Day 0, 3, 7에 3회 보여주면 44%가 됩니다. 하지만 5회 이상으로 늘리면 41%로 떨어집니다.
Day | 행동 유도 시점 | 자동 메시지 내용 | 효과 |
|---|---|---|---|
Day 0 | 첫 메시지 작성 직후 | 팀원 초대 배너 표시 |
|
Day 3 | 초대 미완료 | 알림 메시지 발송 |
|
Day 7 | DAU 하락 감지 | 재방문 이메일 발송 |
|
2.4. Revenue(수익): 희소성 원리를 기반한 프라이싱 전략

출처: Slack Pricing Plans 2025: Full Comparison of Free, Pro, Business+ & Enterprise - nevewmax
Slack의 유료 전환율(CVR)은 평균 SaaS CVR 3~4%보다 높은 CVR 6~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슬랙이 좋은 서비스인 이유 뿐만 아니라, 심리학 기반의 프라이싱 전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발견 제약 vs 사용 제약: 어떤 제약이 더 강력한가]
일반적인 SaaS들은 기능 자체를 제한하는 사용 제약(Usage Constraint)을 선택했습니다. 무제한 메시지 작성은 가능하지만 10K 메시지 이상은 검색 불가, 또는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Slack이 선택한 것은 발견 제약(Discovery Constraint)이었습니다.
발견 제약은 정보 자체는 모두 저장되어 있지만, 그것을 찾을 수 없게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는 무제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10K 메시지 이전 기록은 검색 기능으로 찾을 수 없고 무한 스크롤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심리학의 희소성 원리(Scarcity Principle)에서 비롯됩니다. ‘명확한 제약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것에 더 큰 가치를 느낀다’는 원리입니다. 사용 제약은 ‘사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거부감을 주지만, 발견 제약은 ‘정보는 있는데 찾을 수 없다’는 불편함으로 자연스러운 업그레이드 욕구를 유발합니다. 마치 유튜브 무료 사용자는 컨텐츠를 무제한 시청하지만 광고로 불편함을 느끼고, ‘광고만 없어지면 완벽할 텐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로 이어지는 상황과 같습니다.
발견 제약이 사용 제약보다 거의 3배 높은 전환율을 기록한 이유는 사용자가 ‘현재는 자유롭게 쓰면서도, 과거의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약 유형 | 구조 | 심리적 효과 | 유료 전환율(CVR) |
|---|---|---|---|
메시지 무제한 + 광고 | 사용 제약 | 즉각적 저항 | 2.1% |
메시지 무제한 + 검색 제한 | 발견 제약 | 점진적 불편 |
|
10K 메시지 이전 기록 검색 불가 | 발견 제약 | FOMO 자극 |
|
[신뢰 기반 청구 정책: 실사용자 청구(Fair Billing)]
Slack의 Revenue 전략 중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실사용자 청구 정책(Fair Billing Policy)입니다. 팀의 전체 인원을 일괄 청구하는 대신, 실제로 활성 사용하는 인원만 청구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0명 팀이 Pro 요금제를 구독했지만, 2명이 휴직 중이라면 8명분만 청구됩니다. 매월 자동으로 활성 사용자를 재산정하고 요금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겉보기엔 수익 포기 정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청구 방식 | 초기 유료 전환율 | 12개월 생존율 | 고객 만족도 |
|---|---|---|---|
전체 인원 일괄 청구 | 5.2% | 68% | 낮음 |
실사용자 청구 | 5.5% |
|
|
실사용자 청구 정책으로 인한 +3.3% 전환율 증가, +8% 생존율 향상은 고객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슬랙은 고객을 정직하게 대한다는 고객 반응 높아지며,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장기적인 결제로 이어지며 팀 규모 확대 시 Slack으로의 Upgrade를 망설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전략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이며 고객 스스로가 더 가치를 느끼게 하는 토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2.5. Referral: 팀 협업 구조 자체가 만드는 자연 바이럴

출처: Ultimate Guide to Types of Referrals: Maximize Your Business Growth - Viral Loops
Slack의 추천 유입은 인위적 인센티브 없이, 전체의 23%가 오가닉 바이럴(Organic Viral)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팀과의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lack 도입을 제안하게 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그러나 Slack은 이 자연 바이럴을 체계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설계에 대한 정교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센티브 효과: 외부 보상 vs 내부 보상]
흥미롭게도 내부 보상(프리미엄 기능)이 외부 보상($50 크레딧)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는 사용자 심리의 근본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내부 보상이 +45% 추천율 증가를 기록한 이유는 심플합니다. 이미 Slack을 애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슬랙의 더 많은 기능을 제공받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무제한 메시지 검색, 고급 자동화 기능, 외부 앱 통합 확대 등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추천 동기가 훨씬 강해집니다.
인센티브 유형 | 추천율 증가 | 추천된 팀 전환율 | 특징 |
|---|---|---|---|
없음 (순수 바이럴) | - |
| 자연스러운 확산 |
외부 보상 ($50 크레딧) | +35% | 16% | 중립적, 현금화 가능 |
내부 보상 (프리미엄 기능) |
|
|
|
사회적 보상 (뱃지) | +28% | 17% | 심리적 만족감 |
또한 흥미로운 점은 추천된 팀의 전환율도 내부 보상이 19%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외부 보상은 오히려 16%로 가장 낮습니다. 이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높은 참여도 → 신뢰도 있는 추천 → 피추천자의 높은 전환율’이라는 긍정의 선순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Slack의 Referral 시스템은 단순한 인센티브 제공이 아니라, 양측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이중 보상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Referral의 본질: 제품 자체가 마케팅 채널]
Slack의 Referral 전략은 팀 협업 구조 자체가 자연 바이럴을 만들고,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이를 가속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오가닉 바이럴(23%): 팀 간 협업 필요 → 자동으로 Slack 도입 제안
인센티브 가속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몰입도 강화 → +45% 추천율
선순환 바이럴루프(Viral Roof): 높은 추천율 + 높은 전환율 → 낮은 CAC(고객획득비용)
결국 Slack의 Referral은 마케팅 팀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팀의 성장과 협업 확대가 곧 Slack의 성장이 되는 구조적 시너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결론: 데이터 기반 가설실험이 곧 성장이다

출처: The Power of Experiments - How To Drive Innovation and Opportunity During Times of Uncertainty
Harvard Business Review의 Stefan Thomke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Experimentation Works: The Surprising Power of Business Experiments》에서 실험 문화의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기업이 실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대부분 실패하지만(약 90%), 남은 10%의 성공이 충분히 누적되면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발견은 실험을 체계화하고 조직 전체가 따르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가 5배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Booking.com의 사례처럼, 전체 직원의 75%가 독립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조직은 한두 팀만 실험하는 기업 대비 연간 1,000건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로부터 나오는 약 100건의 성공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냅니다.
Slack이 성공한 핵심은 AARRR 퍼널의 각 단계에서 명확한 PQL(Product Qualified Lead)을 정의하고, 매 단계마다 체계적으로 가설을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Acquisition에서 K-Factor 측정, Activation에서 48시간 규칙, Retention에서 2,000 메시지 임계점, Revenue에서 발견 제약 전략, Referral에서 내부 보상 설계 등 이 모든 것이 순환적 실험 프레임워크 위에서 작동했습니다. 기업들이 2026년에 해야 할 일은 단순히 AARR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핵심 지표를 데이터로 정의하고, 그 지표 개선을 위한 가설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아무리 큰 마케팅 예산도 Slack 같은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Acquisition rate: 얼마나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가?
Activation rate: 확보한 고객 중 얼마나 활성화되는가?
Retention rate: 활성화된 고객이 계속 남는가?
Expansion revenue: 기존 고객이 더 많이 지출하는가?
Referral: 고객들이 추천하는가?
결국 2026년의 성장은 더 이상 어떤 아이디어가 좋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가 더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더 빨리 실행에 옮기는가의 문제입니다. Slack은 제품서비스 기능으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AARRR의 각 단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험과 개선으로 경쟁했습니다. 당신의 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한다면, 2026년의 성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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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9일


2013년 8월, Slack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누구도 이 제품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판도를 바꿀 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HipChat, Skype for Business 같은 기존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lack은 다른 길을 걸었고 7년 후인 2021년 7월, Salesforce는 Slack을 $27.7 billion에 인수했습니다.
16,000 DAU(일일 활성 사용자)에서 2020년 1,200만 DAU로 확장된 Slack의 성장률은 기업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단 3년 만에 ARR(연간 반복 매출) $1 billion을 달성했다는 점은 SaaS 업계의 벤치마크가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입니다. Slack은 대규모 영업팀과 기업의 광고 마케팅 캠페인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품 자체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Product-Led Growth(PLG) 전략을 기반으로, AARRR 퍼널의 각 단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최적화했습니다.
Slack이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

출처: Growth Loops vs. AARRR Funnels: What’s the difference and How To Choose - Dokin
Slack의 성공을 이해하려면 먼저 Slack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Slack은 단순한 메신저 앱이 아닙니다. Slack은 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앙화하고, 모든 업무 정보가 흐르는 허브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지점이 Slack의 성장을 설명하는 핵심 출발점입니다
대부분의 기업 소프트웨어는 중앙에서 결정되고 하향식으로 배포됩니다(Top-down). 하지만 Slack은 개인이나 팀에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전사로 확대되는 Bottom-up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도입하면 그 팀의 모든 메시지와 정보가 Slack 채널에 축적됩니다. 다른 팀이 이를 보면서 "우리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Slack의 고객 중 70%가 팀 단위에서 시작해 부서, 전사 단계로 확대되었습니다.
Slack이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의 자연스러운 협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Slack의 확산 패턴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회사가 정해준 도구’가 아니라 ‘팀이 스스로 선택한 도구’라고 느끼며, 이는 사용 의욕과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1. Product-Led Sales: 제품 사용 데이터로 영업하다

출처: The Complete Guide To Product Led Growth | LDG
Slack은 PLG(제품 주도 성장) 모델의 대표 주자로서 PQL(Product Qualified Lead)이라는 개념을 확립했습니다. 과거 B2B 영업이 마케팅 기반의 MQL과 영업 기반의 SQL에 의존했다면, Slack은 제품 사용성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PQL은 고객이 제품의 핵심 기능을 직접 경험하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을 때 발생하는 리드로, 구매 전환율이 일반 리드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Slack의 PQL 정의는 명확했습니다. 2주 내에 2,000개의 메시지를 전송한 팀입니다. 이 팀은 이미 슬랙 서비스에 충분한 가치를 느껴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 이상 영업팀이 ‘신뢰’를 바탕으로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데이터가 고객의 진정한 관심도를 증명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영업 개입의 타이밍입니다. PQL에 도달한 바로 직후(Day 5)에 Sales 팀이 접근하면 8.2%의 전환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Day 15에 접근하면 12.1%로 상승합니다. Day 30에는 9.5%로 떨어집니다. 왜 Day 15가 가장 효과적일까요? 충분한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진정한 가치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도구 선택의 열정이 식지 않은 리드라는 의미입니다.
채택 경로 | Slack 도입고객 비율 | 초기 전환율 | 3개월 후 확대율 | 최종 계약규모 |
|---|---|---|---|---|
Bottom-up | 70% | 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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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down | 30% |
| 35% |
|
이 전략의 역학을 더 깊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에 Slack을 도입한 고객의 70%는 한 팀이 먼저 시작하는 Bottom-up 경로를 따릅니다. 이들의 초기 전환율은 22%로 낮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부서와 전사 단계로 확대될 확률이 65%에 도달합니다. 반면 처음부터 경영진이 의사결정하는 Top-down 구매는 초기 전환율이 45%로 높지만, 확대될 확률은 35%에 그칩니다.
Slack이 선택한 것은 Bottom-up, Top-down 두 방식을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Self-service로 시작해 팀의 자발성을 높이되, PQL 도달 후 Sales가 개입해 전사 확대를 협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입니다.
2. 슬랙의 AARRR 퍼널: 작은 실험이 큰 성장을 만들다
Slack의 초기 성장 이야기는 거창한 마케팅 캠페인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CEO Stewart Butterfield가 한 첫 번째 일은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Slack(슬랙) 서비스가 공식적인 릴리즈가 되기 이전에 Rdio, Medium, TGC 같은 당시 유망한 스타트업들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새로운 협업 도구 한번 써봐"라는 메시지였죠. 이 결과 24시간 만에 8,000명이 신청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용어 선택 하나가 신청 비율을 30% 증가시켰다는 점입니다. Butterfield는 제품을 Beta라고 부르지 않고 Preview Release라고 명명했습니다. Beta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불안정하고 미완성된 제품을 떠올립니다. 반면 Preview는 제한된 사람들만 먼저 볼 수 있다는 희소성을 암시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용어 하나에 따라 사용자의 심리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며, 이것이 직접적인 신청 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Slack 마케팅의 가장 본질적인 시작점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팔지 말고, 고객이 느끼는 심리를 팔아라"
2.1. Acquisition(획득): ‘바이럴’이 아니라 설계된 자연스러움

출처: Not All Virality Is Equal: Why How Fast Users Share Matters More Than How Many (Spotify, Slack, etc)
많은 사람들이 Slack의 성장을 ‘바이럴 확산’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자연스러운 전파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쓰기 시작하면 그 팀의 모든 대화, 파일, 알림이 채널에 모입니다. 옆 팀 구성원은 업무 중 자연스럽게 이 화면을 보게 되고, “우리 팀도 저 방식이 더 효율적이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Slack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Slack은 이 구조를 정량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Viral Coefficient(K-Factor) 지표를 설계했습니다. 한 사용자가 평균 3명을 초대하고, 그 중 70%가 실제 활성 사용자가 된다면 K-Factor는 2.1입니다. 즉, 한 명이 2.1명의 신규 사용자를 데려오는 구조입니다. Slack의 초기 데이터에서 이 값은 1.5~2.0 범위였고, 이는 업계 평균치로 알려진 0.5~0.8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는 외부 마케팅 없이도 사용자 수가 자동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Viral Coefficient 계산법]
Slack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렇게 높은 K-Factor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타겟 고객이 실제로 모여 있는 소수의 채널에만 깊게 들어가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기 팀은 Reddit의 r/entrepreneur, r/startups 같은 스타트업·창업 커뮤니티와 개발자 중심의 Hacker News에서 직접 대화를 주도했습니다. “Slack을 써보세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협업 문제를 이렇게 해결했다”는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며, 제품이 아닌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Slack의 CEO와 팀원들은 X(구 Twitter)에서도 제품 개선 과정, 고객 피드백, 버그 수정 이야기 등을 직접 공유했습니다. 공식 마케팅 메시지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의 ‘업무 로그’에 가까운 콘텐츠였습니다. Slack의 초기 Acquisition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채널을 넓히지 않는다.
타겟 유저가 이미 모여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에만 깊이 들어간다.
홍보성 광고 대신, ‘우리 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공유한다.
결과적으로 Slack의 성장은 ‘한 번의 바이럴 히트’가 아닌, 제품 구조(팀 단위 사용) × 네트워크 구조(팀 간 노출) × 집중된 채널 전략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매우 의도적인 Acquisition 설계의 결과였습니다.
2.2. Activation(활성화): 첫 48시간이 전체 생애 주기를 결정짓는 설계
첫 48시간 활성화 여부가 팀의 전체 생애 주기 80%를 결정한다.
Slack 팀이 발견한 인사이트는 Customer Lifetime Value(LTV)의 80%가 초기 48시간 경험에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가입 후 48시간 내 첫 메시지와 팀원 초대를 완료하지 못한 팀은 재방문 확률이 15% 미만으로 급락하고, 이후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반대로 이 관문을 통과한 팀은 12개월 생존율이 8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이 결정적 48시간 내에 Activation(활성화) 확대를 위한 세부 테스트들을 진행했습니다.
[온보딩 단계 축소 테스트 결과]
테스트 항목 | 기존 | 최적화 후 | 개선 효과 |
|---|---|---|---|
온보딩 단계 수 | 4단계 (이메일→비번→팀생성→프로필) | 2단계 (이메일→팀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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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구성 | 3슬라이드 123단어 | 1슬라이드 7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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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시지 UI | "메시지 작성해보세요" 힌트 | 완전 빈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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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5 ways Slack’s user onboarding strategy - Appcues
초기 4단계 온보딩에서 단계당 이탈률 15%가 누적되어 전체 활성화율을 40%대로 끌어내리고 있었습니다. 2단계로 단순화하자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자신만의 Slack 공간을 갖는 경험으로 전환되며 활성화율이 35% 증가했습니다. 튜토리얼은 3슬라이드 123단어를 1슬라이드 7단어(팀원 초대하고 대화 시작하세요)로 압축해 튜토리얼 완료율 40%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빈 화면 테스트에서 가장 명확한 인사이트가 나왔습니다. "어떤 주제로든 메시지를 작성해보세요" 문구표시 대신, 완전 빈 채널 화면을 제공한 버전이 첫 메시지 입력률 22%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강제 안내가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면, 빈 화면이 스스로 탐험하고 싶다는 본능을 자극한다는 심리학적 증거입니다.
[2,000 메시지 규칙: 사용 습관이 조직 문화로 변하는 전환점]
Slack의 데이터 분석 결과, 누적 2,000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팀은 93%의 유지율과 89%의 LTV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지점은 팀이 Slack을 대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가 아니라 업무 운영의 필수 허브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전환 구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Slack 팀은 메시지 누적 수가 단순한 활동 지표가 아닌, 조직 문화 내 ‘습관화’의 지표임을 발견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계별 패턴이 존재합니다.
메시지 누적 수 | 팀 유지율 | 활동 패턴 변화 |
|---|---|---|
200개 미만 | 40% | 실험적 사용 단계 — 개별 대화 중심, 반복 사용 낮음 |
500개 | 65% | 초보 협업 단계 — 업무 공유 시작, 채널 구조화 미흡 |
1,000개 | 85% | 습관화 단계 — 일상적 협업 중심, 이메일 대체 시작 |
2,000개 | 93% | 조직 문화화 단계 — 업무 운영 시스템으로 내재화 |
Slack은 이 임계점을 단순한 통계의 결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2,000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팀은 최소 8~10회의 업무 루프(Work Loop)를 경험하며, 주간 회의 공유 → 파일 첨부 및 의사소통 → 팀원 피드백 수집 → 업무 확정 → 결과 공유 이 반복 과정을 Slack 안에서 수행합니다. 즉, 이 업무 루프에서 Slack은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 중심에 편입되어 없으면 안 되는 시스템으로 재정의 되었습니다.
2.3. Retention(유지): Slack 중심의 작업환경 구축

출처: Slack Integration Ecosystem - ios
Slack의 초기 사용자들은 단순한 메시징 기능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팀은 곧 메시징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용자는 새로운 메신저를 시도할 수 있지만, 팀의 업무 생태계 전체를 옮기진 않는다는 인사이트에서 Slack의 Retention 전략이 시작되었습니다.
— 도구를 연결하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머문다.
2014년 50개의 외부 앱 통합에서 시작해, 2015년 200개, 2016년 600개로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Google Drive, Trello, Jira, GitHub, Salesforce 등 팀이 쓰는 거의 모든 도구를 Slack에서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효과는 명확했습니다. 최소 3개의 앱 통합을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85%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메시징만 사용한 팀의 유지율은 60% 미만이었습니다. 즉, Slack 자체가 아닌 Slack 생태계가 고객 유지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Slack은 Slack 자체의 기능이 아니라, Slack 중심의 작업환경을 Retention의 본질로 규정했습니다. 다른 메신저로 이탈하려면 팀 전체의 업무 흐름을 다시 재설정해야 하는 전환비용(Switching Cost) 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이 곧 Slack의 락인(Lock-in)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팀이 Trello에서 작업을 만들면 자동으로 Slack에 알림이 옵니다. GitHub에 코드를 푸시하면 Slack이 자동으로 리포트를 띄웁니다. Google Drive에서 파일을 공유하면 Slack 채널에 올라옵니다. 처음엔 편해서 Slack을 사용하다가, 나중엔 이 도구들이 다 Slack에 연결돼 있으니까 계속 사용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를 Lock-in 효과라고 부릅니다.
더 나아가 Slack은 행동 심리학을 적용한 재참여 루프를 설계했습니다. Day 0에 첫 메시지를 작성하면 "팀원을 초대하세요"라는 배너가 나타납니다. Day 3에 팀원이 초대되지 않았다면 Slack이 직접 메시지를 보냅니다. Day 7에 DAU를 체크해서 낮으면 재참여 이메일을 보냅니다. 초대 프롬프트의 최적 빈도도 A/B 테스트를 통해 발견했습니다. 온보딩 후 1회만 보여주면 초대 완료율이 28%인데, Day 0, 3, 7에 3회 보여주면 44%가 됩니다. 하지만 5회 이상으로 늘리면 41%로 떨어집니다.
Day | 행동 유도 시점 | 자동 메시지 내용 | 효과 |
|---|---|---|---|
Day 0 | 첫 메시지 작성 직후 | 팀원 초대 배너 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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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초대 미완료 | 알림 메시지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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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 DAU 하락 감지 | 재방문 이메일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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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Revenue(수익): 희소성 원리를 기반한 프라이싱 전략

출처: Slack Pricing Plans 2025: Full Comparison of Free, Pro, Business+ & Enterprise - nevewmax
Slack의 유료 전환율(CVR)은 평균 SaaS CVR 3~4%보다 높은 CVR 6~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슬랙이 좋은 서비스인 이유 뿐만 아니라, 심리학 기반의 프라이싱 전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발견 제약 vs 사용 제약: 어떤 제약이 더 강력한가]
일반적인 SaaS들은 기능 자체를 제한하는 사용 제약(Usage Constraint)을 선택했습니다. 무제한 메시지 작성은 가능하지만 10K 메시지 이상은 검색 불가, 또는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Slack이 선택한 것은 발견 제약(Discovery Constraint)이었습니다.
발견 제약은 정보 자체는 모두 저장되어 있지만, 그것을 찾을 수 없게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는 무제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10K 메시지 이전 기록은 검색 기능으로 찾을 수 없고 무한 스크롤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심리학의 희소성 원리(Scarcity Principle)에서 비롯됩니다. ‘명확한 제약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것에 더 큰 가치를 느낀다’는 원리입니다. 사용 제약은 ‘사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거부감을 주지만, 발견 제약은 ‘정보는 있는데 찾을 수 없다’는 불편함으로 자연스러운 업그레이드 욕구를 유발합니다. 마치 유튜브 무료 사용자는 컨텐츠를 무제한 시청하지만 광고로 불편함을 느끼고, ‘광고만 없어지면 완벽할 텐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로 이어지는 상황과 같습니다.
발견 제약이 사용 제약보다 거의 3배 높은 전환율을 기록한 이유는 사용자가 ‘현재는 자유롭게 쓰면서도, 과거의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약 유형 | 구조 | 심리적 효과 | 유료 전환율(CVR) |
|---|---|---|---|
메시지 무제한 + 광고 | 사용 제약 | 즉각적 저항 | 2.1% |
메시지 무제한 + 검색 제한 | 발견 제약 | 점진적 불편 |
|
10K 메시지 이전 기록 검색 불가 | 발견 제약 | FOMO 자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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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기반 청구 정책: 실사용자 청구(Fair Billing)]
Slack의 Revenue 전략 중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실사용자 청구 정책(Fair Billing Policy)입니다. 팀의 전체 인원을 일괄 청구하는 대신, 실제로 활성 사용하는 인원만 청구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0명 팀이 Pro 요금제를 구독했지만, 2명이 휴직 중이라면 8명분만 청구됩니다. 매월 자동으로 활성 사용자를 재산정하고 요금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겉보기엔 수익 포기 정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청구 방식 | 초기 유료 전환율 | 12개월 생존율 | 고객 만족도 |
|---|---|---|---|
전체 인원 일괄 청구 | 5.2% | 68% | 낮음 |
실사용자 청구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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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자 청구 정책으로 인한 +3.3% 전환율 증가, +8% 생존율 향상은 고객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슬랙은 고객을 정직하게 대한다는 고객 반응 높아지며,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장기적인 결제로 이어지며 팀 규모 확대 시 Slack으로의 Upgrade를 망설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전략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이며 고객 스스로가 더 가치를 느끼게 하는 토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2.5. Referral: 팀 협업 구조 자체가 만드는 자연 바이럴

출처: Ultimate Guide to Types of Referrals: Maximize Your Business Growth - Viral Loops
Slack의 추천 유입은 인위적 인센티브 없이, 전체의 23%가 오가닉 바이럴(Organic Viral)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한 팀이 Slack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팀과의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lack 도입을 제안하게 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그러나 Slack은 이 자연 바이럴을 체계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설계에 대한 정교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센티브 효과: 외부 보상 vs 내부 보상]
흥미롭게도 내부 보상(프리미엄 기능)이 외부 보상($50 크레딧)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는 사용자 심리의 근본적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내부 보상이 +45% 추천율 증가를 기록한 이유는 심플합니다. 이미 Slack을 애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슬랙의 더 많은 기능을 제공받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무제한 메시지 검색, 고급 자동화 기능, 외부 앱 통합 확대 등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추천 동기가 훨씬 강해집니다.
인센티브 유형 | 추천율 증가 | 추천된 팀 전환율 | 특징 |
|---|---|---|---|
없음 (순수 바이럴) | - |
| 자연스러운 확산 |
외부 보상 ($50 크레딧) | +35% | 16% | 중립적, 현금화 가능 |
내부 보상 (프리미엄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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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보상 (뱃지) | +28% | 17% | 심리적 만족감 |
또한 흥미로운 점은 추천된 팀의 전환율도 내부 보상이 19%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외부 보상은 오히려 16%로 가장 낮습니다. 이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높은 참여도 → 신뢰도 있는 추천 → 피추천자의 높은 전환율’이라는 긍정의 선순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Slack의 Referral 시스템은 단순한 인센티브 제공이 아니라, 양측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이중 보상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Referral의 본질: 제품 자체가 마케팅 채널]
Slack의 Referral 전략은 팀 협업 구조 자체가 자연 바이럴을 만들고,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를 통해 이를 가속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오가닉 바이럴(23%): 팀 간 협업 필요 → 자동으로 Slack 도입 제안
인센티브 가속화: 내부 보상이 추천자의 몰입도 강화 → +45% 추천율
선순환 바이럴루프(Viral Roof): 높은 추천율 + 높은 전환율 → 낮은 CAC(고객획득비용)
결국 Slack의 Referral은 마케팅 팀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팀의 성장과 협업 확대가 곧 Slack의 성장이 되는 구조적 시너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결론: 데이터 기반 가설실험이 곧 성장이다

출처: The Power of Experiments - How To Drive Innovation and Opportunity During Times of Uncertainty
Harvard Business Review의 Stefan Thomke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Experimentation Works: The Surprising Power of Business Experiments》에서 실험 문화의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기업이 실험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대부분 실패하지만(약 90%), 남은 10%의 성공이 충분히 누적되면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발견은 실험을 체계화하고 조직 전체가 따르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가 5배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Booking.com의 사례처럼, 전체 직원의 75%가 독립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조직은 한두 팀만 실험하는 기업 대비 연간 1,000건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로부터 나오는 약 100건의 성공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냅니다.
Slack이 성공한 핵심은 AARRR 퍼널의 각 단계에서 명확한 PQL(Product Qualified Lead)을 정의하고, 매 단계마다 체계적으로 가설을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Acquisition에서 K-Factor 측정, Activation에서 48시간 규칙, Retention에서 2,000 메시지 임계점, Revenue에서 발견 제약 전략, Referral에서 내부 보상 설계 등 이 모든 것이 순환적 실험 프레임워크 위에서 작동했습니다. 기업들이 2026년에 해야 할 일은 단순히 AARR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의 핵심 지표를 데이터로 정의하고, 그 지표 개선을 위한 가설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아무리 큰 마케팅 예산도 Slack 같은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Acquisition rate: 얼마나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가?
Activation rate: 확보한 고객 중 얼마나 활성화되는가?
Retention rate: 활성화된 고객이 계속 남는가?
Expansion revenue: 기존 고객이 더 많이 지출하는가?
Referral: 고객들이 추천하는가?
결국 2026년의 성장은 더 이상 어떤 아이디어가 좋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가 더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더 빨리 실행에 옮기는가의 문제입니다. Slack은 제품서비스 기능으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AARRR의 각 단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험과 개선으로 경쟁했습니다. 당신의 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한다면, 2026년의 성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