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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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로스에서 배운 스스로 성장하는 마케터의 조건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며,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시간은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며,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시간은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위그로스

2025년 11월 21일

위그로스

2025년 11월 21일

안녕하세요, 위그로스 신입 그로스 마케터 홍인범 입니다.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면, ‘어떻게 더 빨리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팅 직무 스킬 향상 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일에 임하는 태도 그리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법 자체를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출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설렘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진짜 그로스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질문은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야할 것인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위그로스는 이름 그대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성장은 단기 캠페인 성과를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장이며, 이를 위해 내부 구성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기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합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교육 (in 네이버 스퀘어 역삼)

1. 온보딩: 일의 ‘방법’보다 먼저 ‘이유’를 파악하기

위그로스의 온보딩은 매뉴얼을 전달하고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먼저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액션이 어떤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가’에 대한 질문이 늘 먼저 나왔습니다. 마케팅을 단순히 온라인 채널 운영이나 캠페인 관리로 보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분석하고 성장 플랜을 설계하는 일로 보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방식을 눈으로 경험하며 비즈니스의 전체 프레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이 행동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정의해볼 수 있을까?” 였습니다. 업무를 배우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표면에 드러난 문제가 아닌 근본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액션들이 어떤 근거를 기반으로 도출되었는지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일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일의 본질에 다가가는 시간이였습니다.


2. 문제를 대하는 태도: 피하고 싶던 대상에서 성장의 수단으로

업무를 하며 문제상황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숨기고 싶었던 제 부족함이 문제 상황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작은 오류 하나도 ‘내가 능력이 없고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해석하며 스스로를 압박했고, 그만큼 문제를 마주하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위그로스에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문제는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구조를 설계할 기회’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위그로스 팀원분들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에 보이는 문제만 간단히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장 경계하도록 코멘트 주셨습니다. 문제의 원인요소를 쪼개보고, 데이터 등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추적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에게 ‘문제’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만 다가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부족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비즈니스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에 가깝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식의 전환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직접 마주하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성장으로 귀결됨을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3. 매일 하는 ‘업무 회고’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위그로스에서 신입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 장치는 ‘매일의 업무 회고’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떤 업무를 했는지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정하고 그 질문에 답을 쓰는 형식으로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오늘의 행동이 어떤 가설에서 시작됐는가?”, “무엇을 다르게 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질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질문은 추상적이고, 답은 피상적이었습니다. “집중을 더 해야 한다”, “소통을 더 잘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들만 반복되며, 스스로도 회고가 형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구조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쓰다 보니, 점점 질문의 결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내가 설정한 가설 중,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 오늘 실패한 시도는 어떤 전제에서부터 잘못 출발했는가?

  •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내 작업 방식에서 바꿔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이처럼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자, 답변 역시 자연스럽게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형태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느낀 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 행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내일의 행동 계획까지 연결하는 패턴이 생겼습니다. 생각하는 능력과 관점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생각하는 그로스 마케터’로 훈련되는 과정

위그로스에서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캠페인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기보단,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온라인 광고 매체를 다루는 기술, GA4나 대시보드를 보는 스킬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Tool 수준이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 신입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양한 Tool을 빠르게 배우는 능력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검증하는 실험 구조를 설계하는 힘이었습니다.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 배운 것도 ‘이 업종은 패션업종이니까 어떤 공식으로 마케팅을 운영 해야한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비즈니스의 핵심 KPI는 무엇인지, 지금 퍼널의 어느 단계에서 이탈이 심한지, 현재 고객이 느끼는 ‘아하 모먼트’는 어디인지’를 일간/주간/월간/분기 데이터들을 통해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퍼널, CRM, 데이터 시각화 등 위그로스가 실제 클라이언트와 함께 수행하는 일들의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때 곧바로 지시한 그대로 업무를 하지않고, 먼저 메모장에 핵심 문제와 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 기반 가설과 기대효과를 적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액션이 성공했을 때 어떤 지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정의하고 나면, 데이터 숫자를 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숫자는 단순히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가 세운 가설이 어느 지점에서 옳고 그른지 알려주는 피드백 도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11월 마케터 체험 삶의 현장

5. ‘복사하는 사람’에서 ‘주도하는 사람’으로

입사 초기의 저는 팀 동료분의 업무방식 그리고 기존 위그로스의 업무 포맷에 저를 최대한 맞추려 했습니다. 이미 검증된 방식이니만큼 위험이 적고, 오류가 날 가능성도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곧 제 생산성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가 왜 이 방식을 쓰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실행하다 보니 예상 밖의 상황이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위그로스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자가 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의도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들을 시작했습니다.

  • 기존에 방식을 습득하되 제 스스로 이해한 기준으로 먼저 정리해보고 피드백을 받기

  • 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라고 질문의 답변 자체를 요청하는 것 대신,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여서 이 상황에 대해 이렇게 진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의 보고 형태로 내 생각을 담아 커뮤니케이션하기

  • 거창한 툴과 업무양식 대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빠르게 업무 체크리스트를 구성해 작업 구조를 스스로 최적화하기

처음에는 이 방식이 더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문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다른 팀 동료분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프로젝트 전체 흐름을 보는 눈도 함께 자랐습니다. ‘내가 이 일의 주인이다’라는 감각은, 실력 못지않게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6. 빠른 실행과 Growth Cycle 무한 루프

위그로스에서 실행은 그 자체로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실행은 언제나 ‘어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이었는가, 이 실행이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구조였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평가 및 피드백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정해진 방식대로만 실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성에 맞게 제대로 설계한 뒤 실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 문제 정의 – 현재 비즈니스의 어디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퍼널과 데이터를 통해 규명하기

  2. 가설 설정 – 어떤 지점을 바꾸면 핵심 KPI가 개선될지 가설을 세우기

  3. 실행 설계 – 리소스를 고려해 가장 임팩트가 클 수 있는 액션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 계획을 세우기

  4. 검증 및 회고 – 데이터와 정성 피드백을 동시에 보고, 가설이 맞았는지, 틀렸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회고하기

이 과정을 여러 프로젝트에서 반복하면서, 저만의 ‘성공 패턴’이 조금씩 만들어졌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막막함보다 일단 문제를 이 단계부터 쪼개보자는 구조화된 접근법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7. ‘통제 가능한 변수’에 집중하여 결과 달성하기

모든 실행의 성과가 무조건 좋을 순 없습니다. 시장 상황, 예산, 제품 경쟁력 등 그로스 마케터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결과 숫자 하나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광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것이 곧 저의 능력 부족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그로스 팀 동료 분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자고 피드백 주셨습니다. 세울 수 있는 가설을 충분히 세웠는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했는지, 실행·회고·개선의 사이클을 끝까지 돌렸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두도록 가이드해주었습니다. 스스로 근거 기반의 다양한 AB Test를 진행하며 점차 성과를 달성하며, 업종별로 어떤 시도를 해야 효율이 날 수 있을지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론: 위그로스가 가르쳐준 ‘스스로 성장하는 법’

많은 도전과 배움이 있었던 지난 3개월은 제 마케터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바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단순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넘어 진정한 그로스마케팅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이끌어주신 위그로스 팀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위그로스는 저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첫째,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 마케터로서 필요한 하드 스킬들 — 데이터 분석, 유저 퍼널 설계, 광고 최적화, CRM, 자동화 등입니다. 둘째, 그리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관점입니다.

매일의 업무 회고와 자문자답, 문제를 피하지 않고 구조화하는 훈련, 저만의 업무 방식을 설계하는 실험들, 팀원분들과의 애자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업무 성과 개선까지.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위그로스는 신입에게 100% 완성된 정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직접 부딪혀보며 최적의 해답을 찾아가는 힘을 키워줍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은 특정 채널 운영 노하우가 아니라, 어떤 환경과 도메인에 던져지더라도 비즈니스의 고객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입니다.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3개월은 저에게 단순한 적응 기간이 아니라,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저에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실제 경험으로 증명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은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중심을 잃지 않게 해 줄 가장 단단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그로스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위그로스와 함께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그로스 신입 그로스 마케터 홍인범 입니다.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면, ‘어떻게 더 빨리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팅 직무 스킬 향상 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일에 임하는 태도 그리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법 자체를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출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설렘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진짜 그로스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질문은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야할 것인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위그로스는 이름 그대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성장은 단기 캠페인 성과를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장이며, 이를 위해 내부 구성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기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합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교육 (in 네이버 스퀘어 역삼)

1. 온보딩: 일의 ‘방법’보다 먼저 ‘이유’를 파악하기

위그로스의 온보딩은 매뉴얼을 전달하고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먼저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액션이 어떤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가’에 대한 질문이 늘 먼저 나왔습니다. 마케팅을 단순히 온라인 채널 운영이나 캠페인 관리로 보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분석하고 성장 플랜을 설계하는 일로 보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방식을 눈으로 경험하며 비즈니스의 전체 프레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이 행동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정의해볼 수 있을까?” 였습니다. 업무를 배우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표면에 드러난 문제가 아닌 근본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액션들이 어떤 근거를 기반으로 도출되었는지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일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일의 본질에 다가가는 시간이였습니다.


2. 문제를 대하는 태도: 피하고 싶던 대상에서 성장의 수단으로

업무를 하며 문제상황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숨기고 싶었던 제 부족함이 문제 상황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작은 오류 하나도 ‘내가 능력이 없고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해석하며 스스로를 압박했고, 그만큼 문제를 마주하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위그로스에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문제는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구조를 설계할 기회’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위그로스 팀원분들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에 보이는 문제만 간단히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장 경계하도록 코멘트 주셨습니다. 문제의 원인요소를 쪼개보고, 데이터 등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추적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에게 ‘문제’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만 다가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부족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비즈니스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에 가깝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식의 전환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직접 마주하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성장으로 귀결됨을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3. 매일 하는 ‘업무 회고’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위그로스에서 신입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 장치는 ‘매일의 업무 회고’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떤 업무를 했는지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정하고 그 질문에 답을 쓰는 형식으로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오늘의 행동이 어떤 가설에서 시작됐는가?”, “무엇을 다르게 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질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질문은 추상적이고, 답은 피상적이었습니다. “집중을 더 해야 한다”, “소통을 더 잘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들만 반복되며, 스스로도 회고가 형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구조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쓰다 보니, 점점 질문의 결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내가 설정한 가설 중,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 오늘 실패한 시도는 어떤 전제에서부터 잘못 출발했는가?

  •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내 작업 방식에서 바꿔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이처럼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자, 답변 역시 자연스럽게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형태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느낀 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 행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내일의 행동 계획까지 연결하는 패턴이 생겼습니다. 생각하는 능력과 관점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생각하는 그로스 마케터’로 훈련되는 과정

위그로스에서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캠페인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기보단,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온라인 광고 매체를 다루는 기술, GA4나 대시보드를 보는 스킬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Tool 수준이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 신입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양한 Tool을 빠르게 배우는 능력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검증하는 실험 구조를 설계하는 힘이었습니다.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 배운 것도 ‘이 업종은 패션업종이니까 어떤 공식으로 마케팅을 운영 해야한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비즈니스의 핵심 KPI는 무엇인지, 지금 퍼널의 어느 단계에서 이탈이 심한지, 현재 고객이 느끼는 ‘아하 모먼트’는 어디인지’를 일간/주간/월간/분기 데이터들을 통해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퍼널, CRM, 데이터 시각화 등 위그로스가 실제 클라이언트와 함께 수행하는 일들의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때 곧바로 지시한 그대로 업무를 하지않고, 먼저 메모장에 핵심 문제와 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 기반 가설과 기대효과를 적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액션이 성공했을 때 어떤 지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정의하고 나면, 데이터 숫자를 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숫자는 단순히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가 세운 가설이 어느 지점에서 옳고 그른지 알려주는 피드백 도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11월 마케터 체험 삶의 현장

5. ‘복사하는 사람’에서 ‘주도하는 사람’으로

입사 초기의 저는 팀 동료분의 업무방식 그리고 기존 위그로스의 업무 포맷에 저를 최대한 맞추려 했습니다. 이미 검증된 방식이니만큼 위험이 적고, 오류가 날 가능성도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곧 제 생산성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가 왜 이 방식을 쓰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실행하다 보니 예상 밖의 상황이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위그로스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자가 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의도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들을 시작했습니다.

  • 기존에 방식을 습득하되 제 스스로 이해한 기준으로 먼저 정리해보고 피드백을 받기

  • 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라고 질문의 답변 자체를 요청하는 것 대신,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여서 이 상황에 대해 이렇게 진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의 보고 형태로 내 생각을 담아 커뮤니케이션하기

  • 거창한 툴과 업무양식 대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빠르게 업무 체크리스트를 구성해 작업 구조를 스스로 최적화하기

처음에는 이 방식이 더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문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다른 팀 동료분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프로젝트 전체 흐름을 보는 눈도 함께 자랐습니다. ‘내가 이 일의 주인이다’라는 감각은, 실력 못지않게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6. 빠른 실행과 Growth Cycle 무한 루프

위그로스에서 실행은 그 자체로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실행은 언제나 ‘어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이었는가, 이 실행이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구조였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평가 및 피드백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정해진 방식대로만 실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성에 맞게 제대로 설계한 뒤 실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 문제 정의 – 현재 비즈니스의 어디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퍼널과 데이터를 통해 규명하기

  2. 가설 설정 – 어떤 지점을 바꾸면 핵심 KPI가 개선될지 가설을 세우기

  3. 실행 설계 – 리소스를 고려해 가장 임팩트가 클 수 있는 액션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 계획을 세우기

  4. 검증 및 회고 – 데이터와 정성 피드백을 동시에 보고, 가설이 맞았는지, 틀렸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회고하기

이 과정을 여러 프로젝트에서 반복하면서, 저만의 ‘성공 패턴’이 조금씩 만들어졌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막막함보다 일단 문제를 이 단계부터 쪼개보자는 구조화된 접근법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7. ‘통제 가능한 변수’에 집중하여 결과 달성하기

모든 실행의 성과가 무조건 좋을 순 없습니다. 시장 상황, 예산, 제품 경쟁력 등 그로스 마케터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결과 숫자 하나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광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것이 곧 저의 능력 부족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그로스 팀 동료 분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자고 피드백 주셨습니다. 세울 수 있는 가설을 충분히 세웠는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했는지, 실행·회고·개선의 사이클을 끝까지 돌렸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두도록 가이드해주었습니다. 스스로 근거 기반의 다양한 AB Test를 진행하며 점차 성과를 달성하며, 업종별로 어떤 시도를 해야 효율이 날 수 있을지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론: 위그로스가 가르쳐준 ‘스스로 성장하는 법’

많은 도전과 배움이 있었던 지난 3개월은 제 마케터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바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단순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넘어 진정한 그로스마케팅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이끌어주신 위그로스 팀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위그로스는 저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첫째,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 마케터로서 필요한 하드 스킬들 — 데이터 분석, 유저 퍼널 설계, 광고 최적화, CRM, 자동화 등입니다. 둘째, 그리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관점입니다.

매일의 업무 회고와 자문자답, 문제를 피하지 않고 구조화하는 훈련, 저만의 업무 방식을 설계하는 실험들, 팀원분들과의 애자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업무 성과 개선까지.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위그로스는 신입에게 100% 완성된 정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직접 부딪혀보며 최적의 해답을 찾아가는 힘을 키워줍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은 특정 채널 운영 노하우가 아니라, 어떤 환경과 도메인에 던져지더라도 비즈니스의 고객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입니다.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3개월은 저에게 단순한 적응 기간이 아니라,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저에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실제 경험으로 증명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은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중심을 잃지 않게 해 줄 가장 단단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그로스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위그로스와 함께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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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정의 95% 원인? 와이즐리 사례로 본 러셀 브런슨의 설득모델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결정은 95% 이상이 무의식적인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미 뇌에서 의사결정이 완료된 후 합리화한다는 의미입니다.

MARKETING

2025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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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을 버려야 일을 잘하는 이유 (feat. 생각에 관한 생각)

카너먼의 경고처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한다는 환상을 버리고 매 순간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INSIGHT

2025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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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의 종말, AI로 무장한 스몰브랜드의 반란

더 이상 대기업의 규칙에 따를 필요 없습니다. Fast Follower의 규모의 경제는 끝났고, 효율성의 경제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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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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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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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로스에서 배운 스스로 성장하는 마케터의 조건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며,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시간은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위그로스

2025년 11월 21일

위그로스

2025년 11월 21일

안녕하세요, 위그로스 신입 그로스 마케터 홍인범 입니다. 위그로스 입사 후 3개월을 돌아보면, ‘어떻게 더 빨리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케팅 직무 스킬 향상 뿐만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일에 임하는 태도 그리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법 자체를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출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설렘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진짜 그로스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질문은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야할 것인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위그로스는 이름 그대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성장은 단기 캠페인 성과를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장이며, 이를 위해 내부 구성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기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치열하게 도전하고 노력합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교육 (in 네이버 스퀘어 역삼)

1. 온보딩: 일의 ‘방법’보다 먼저 ‘이유’를 파악하기

위그로스의 온보딩은 매뉴얼을 전달하고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먼저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액션이 어떤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가’에 대한 질문이 늘 먼저 나왔습니다. 마케팅을 단순히 온라인 채널 운영이나 캠페인 관리로 보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분석하고 성장 플랜을 설계하는 일로 보기 때문에, 기존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방식을 눈으로 경험하며 비즈니스의 전체 프레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이 행동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정의해볼 수 있을까?” 였습니다. 업무를 배우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표면에 드러난 문제가 아닌 근본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액션들이 어떤 근거를 기반으로 도출되었는지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일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일의 본질에 다가가는 시간이였습니다.


2. 문제를 대하는 태도: 피하고 싶던 대상에서 성장의 수단으로

업무를 하며 문제상황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숨기고 싶었던 제 부족함이 문제 상황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작은 오류 하나도 ‘내가 능력이 없고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해석하며 스스로를 압박했고, 그만큼 문제를 마주하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위그로스에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문제는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구조를 설계할 기회’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위그로스 팀원분들은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에 보이는 문제만 간단히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장 경계하도록 코멘트 주셨습니다. 문제의 원인요소를 쪼개보고, 데이터 등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추적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에게 ‘문제’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만 다가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부족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비즈니스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에 가깝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식의 전환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직접 마주하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성장으로 귀결됨을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3. 매일 하는 ‘업무 회고’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위그로스에서 신입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 장치는 ‘매일의 업무 회고’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떤 업무를 했는지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정하고 그 질문에 답을 쓰는 형식으로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오늘의 행동이 어떤 가설에서 시작됐는가?”, “무엇을 다르게 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질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질문은 추상적이고, 답은 피상적이었습니다. “집중을 더 해야 한다”, “소통을 더 잘해야 한다”와 같은 문장들만 반복되며, 스스로도 회고가 형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구조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쓰다 보니, 점점 질문의 결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오늘 내가 설정한 가설 중,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 오늘 실패한 시도는 어떤 전제에서부터 잘못 출발했는가?

  •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내 작업 방식에서 바꿔야 할 한 가지는 무엇인가?

이처럼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자, 답변 역시 자연스럽게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형태로 변했습니다. 단순히 ‘느낀 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 행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내일의 행동 계획까지 연결하는 패턴이 생겼습니다. 생각하는 능력과 관점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생각하는 그로스 마케터’로 훈련되는 과정

위그로스에서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캠페인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기보단,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온라인 광고 매체를 다루는 기술, GA4나 대시보드를 보는 스킬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Tool 수준이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 신입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양한 Tool을 빠르게 배우는 능력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검증하는 실험 구조를 설계하는 힘이었습니다.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처음 배운 것도 ‘이 업종은 패션업종이니까 어떤 공식으로 마케팅을 운영 해야한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비즈니스의 핵심 KPI는 무엇인지, 지금 퍼널의 어느 단계에서 이탈이 심한지, 현재 고객이 느끼는 ‘아하 모먼트’는 어디인지’를 일간/주간/월간/분기 데이터들을 통해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퍼널, CRM, 데이터 시각화 등 위그로스가 실제 클라이언트와 함께 수행하는 일들의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때 곧바로 지시한 그대로 업무를 하지않고, 먼저 메모장에 핵심 문제와 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 기반 가설과 기대효과를 적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 액션이 성공했을 때 어떤 지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정의하고 나면, 데이터 숫자를 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숫자는 단순히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가 세운 가설이 어느 지점에서 옳고 그른지 알려주는 피드백 도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11월 마케터 체험 삶의 현장

5. ‘복사하는 사람’에서 ‘주도하는 사람’으로

입사 초기의 저는 팀 동료분의 업무방식 그리고 기존 위그로스의 업무 포맷에 저를 최대한 맞추려 했습니다. 이미 검증된 방식이니만큼 위험이 적고, 오류가 날 가능성도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곧 제 생산성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가 왜 이 방식을 쓰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실행하다 보니 예상 밖의 상황이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위그로스에서 강조하는 것은 각자가 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의도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들을 시작했습니다.

  • 기존에 방식을 습득하되 제 스스로 이해한 기준으로 먼저 정리해보고 피드백을 받기

  • 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이렇게 진행해도 될까요?”라고 질문의 답변 자체를 요청하는 것 대신,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이여서 이 상황에 대해 이렇게 진행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의 보고 형태로 내 생각을 담아 커뮤니케이션하기

  • 거창한 툴과 업무양식 대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빠르게 업무 체크리스트를 구성해 작업 구조를 스스로 최적화하기

처음에는 이 방식이 더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문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다른 팀 동료분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프로젝트 전체 흐름을 보는 눈도 함께 자랐습니다. ‘내가 이 일의 주인이다’라는 감각은, 실력 못지않게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6. 빠른 실행과 Growth Cycle 무한 루프

위그로스에서 실행은 그 자체로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실행은 언제나 ‘어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이었는가, 이 실행이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구조였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평가 및 피드백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정해진 방식대로만 실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성에 맞게 제대로 설계한 뒤 실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사이클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 문제 정의 – 현재 비즈니스의 어디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퍼널과 데이터를 통해 규명하기

  2. 가설 설정 – 어떤 지점을 바꾸면 핵심 KPI가 개선될지 가설을 세우기

  3. 실행 설계 – 리소스를 고려해 가장 임팩트가 클 수 있는 액션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행 계획을 세우기

  4. 검증 및 회고 – 데이터와 정성 피드백을 동시에 보고, 가설이 맞았는지, 틀렸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회고하기

이 과정을 여러 프로젝트에서 반복하면서, 저만의 ‘성공 패턴’이 조금씩 만들어졌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막막함보다 일단 문제를 이 단계부터 쪼개보자는 구조화된 접근법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7. ‘통제 가능한 변수’에 집중하여 결과 달성하기

모든 실행의 성과가 무조건 좋을 순 없습니다. 시장 상황, 예산, 제품 경쟁력 등 그로스 마케터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결과 숫자 하나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광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것이 곧 저의 능력 부족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그로스 팀 동료 분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자고 피드백 주셨습니다. 세울 수 있는 가설을 충분히 세웠는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했는지, 실행·회고·개선의 사이클을 끝까지 돌렸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두도록 가이드해주었습니다. 스스로 근거 기반의 다양한 AB Test를 진행하며 점차 성과를 달성하며, 업종별로 어떤 시도를 해야 효율이 날 수 있을지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론: 위그로스가 가르쳐준 ‘스스로 성장하는 법’

많은 도전과 배움이 있었던 지난 3개월은 제 마케터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바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단순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넘어 진정한 그로스마케팅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이끌어주신 위그로스 팀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위그로스는 저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첫째,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 마케터로서 필요한 하드 스킬들 — 데이터 분석, 유저 퍼널 설계, 광고 최적화, CRM, 자동화 등입니다. 둘째, 그리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관점입니다.

매일의 업무 회고와 자문자답, 문제를 피하지 않고 구조화하는 훈련, 저만의 업무 방식을 설계하는 실험들, 팀원분들과의 애자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업무 성과 개선까지.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위그로스는 신입에게 100% 완성된 정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직접 부딪혀보며 최적의 해답을 찾아가는 힘을 키워줍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은 특정 채널 운영 노하우가 아니라, 어떤 환경과 도메인에 던져지더라도 비즈니스의 고객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능력입니다.

매일이 성장의 연속이었던 이 3개월은 저에게 단순한 적응 기간이 아니라, 진정한 그로스 마케터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저에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다라는 문장을 실제 경험으로 증명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은 앞으로의 커리어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중심을 잃지 않게 해 줄 가장 단단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그로스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위그로스와 함께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